Y2018.07.06 02:43

좀 뒷북같지만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굳이 멍청한 대답을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멍청한 대답을 한다고는 생각해주지 않습니다(물론 그렇게 생각해주기를 바라고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죠). 그 사람이 진짜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대답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휩쓸려 몇 번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나중에 책임지기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한 번 볼 인연한테는 괜찮겠는데 오래 갈 인연한테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결국 그 멍청한 대답을 하고 난 뒤, 나중에 또 비슷한 화제가 나온다던지 상대방이 이걸 기억해서 "너 이렇다고 했었지?" 할 경우 정말로 곤란해집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강요당하게 됩니다. 그게 그냥 말만이라면 괜찮은데 가끔 그 말에 따른 행동도 강요받습니다. 그게 싫으면 거짓말쟁이가 되거나 "다시 생각해봤는데 이건 이거라서 아닌 듯"하면서 설명해야됩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본인의 비일반적인 측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걸 숨기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처음에 본인 생각의 결론만 말하시는게 좋습니다. 중간 과정 설명하지 마시거나 대충 설명하고 뭐라고 하면 "그런가?"하면서 넘겨버리세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곤란해질 일은 없습니다. 의도는 좋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거짓말 위에서 어떤 진실된 인연을 쌓을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본인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저 같은 경우 모종의 문제가 있는건지 사람들을 좋아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싫어한다는 것을 철저히 감춘다면 친구(?)는 사귈 수 있습니다(이렇게 말하니 제가 좀 나쁜 사람 같아보이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친구라는 관계에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의무 중 제 뇌 속에서 일어나는 것 이외의 것들은 보통 이상으로 철저히 지킵니다.). 저를 친구로 둔 모두의 이미지에 좋은 친구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외롭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에게 셀 수 없이 많은 거짓말을 치고 있으며 제가 관심이 있거나 고민하는 것들을 그 친구들과 나누지 못합니다. 가끔씩 그 친구들에게 경멸감을 갖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에 죄책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포칼립토님, 타인의 마음을 존중하면 주변의 환심을 사기는 쉽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사랑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친구나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필요합니다. 전자는 진짜 친구고 후자는 진짜 친구 중에서도 말이 통하는 친구죠. 있어보니까 알게 됐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더군요. 그런 인연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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