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에 시력 검사를 해보니 1.2 1.0 이 나왔습니다.
노안과 시력 개념이 없어서 처음엔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을 했어요.시력과 관계없이 노안이 오면 글을 읽기가 힘들어지고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때 첨 알았습니다. 글보는 눈과 시력은 다르구나..
한평생 뛰어난 감각기관을 가지고 살았던 저로선 시각기능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것이 참 슬픔을 줍니다.
그리고 노쇠로 지적기능이 눈에 띠게 쇠퇴해지면 저는 일반인들보다 더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사실 한순간에 무너지거든요.
최근에 제가 활자로 된 뭔가를 볼려면 돋보기를 끼고 볼 정도입니다.
그냥 읽을 수도있는데 조금 보면 눈이 아파서 못봅니다.
100 미터 거리에 있는 차번호를 읽었던 나
미세한 소리까지 듣는 청력
아주 민감한 후각
디테일한 피부감각
음식 맛이 조금 이상하면 바로 알아차리는 미각
머리속 음성화인 추창기능이 불과 5년전만해도 엄청났는데
이것도 요즘 제 기능을 할까? 두렵네요.
이런 감각기관 덕분에 가족들이 좀 힘들었습니다.
불과 7-8년전만해도 1.9키로미터 평소 걷는 걸음속도로 시간을 재어보니 19분대로 나왔습니다.
오르막 내리막길이 있는 일반 길 그것도 건널목이 있으면 신호도 받았습니다.
걸음걷는 속도가 너무 빨라 아는 동생들이 형 축지법 써요? 라고 놀라던 추억
카드 명세서가 왔네 자 보자.. 하면서 돋보기를 찾는 나
연고를 사면 사용설명서 깨알같은 글씨 과거 같으면 웃으면서 보았던 나
지금은 글이 너무 작아 돋보기를 써도 조금 불편합니다.
불과 7-8년전만해도 괜찮았는데 ㅠㅠ
교훈)
건강은 건강할때 챙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