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퍼즐에 매료된것이 이것이고 그런것이 없는 단순 인지과부하를 주는 것은 별 흥미가 안갔습니다.
'탐구생활' 초등시절 방학숙제용 교재에 이런 문제가 출제되었어요
악인 3명 선인 3명
선인이 악인과 숫자가 같거나 많으면 괜찮은데
악인이 많으면 선인을 때립니다.
배가 있고 강을 건너야 하는데 배는 2인용입니다.
불상사 없이 강을 건너라
지금 시대로 놓고보면 이런 유형이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지고
별것 아닌것 같지만 당시는 너무 생소하고 재미있는 문제였지요.
대부분 아이들이 풀지 못하거나 어려워한 이유가 있습니다.
1) 악인 2명이 강을 건넌후 1명이 돌아온다
2) 악인 2명이 강을 건넌후 1명이 돌아온다
3) 선인 2명이 강을 건넌후 [선인,악인] 2명이 돌아온다
바로 3번의 경우 선인2명이 강을 건넌후에 꼭 1명이 돌아올 이유는 없죠.
그런데 고정관념으로 1명만이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대부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3번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가 못하는가의 싸움입니다.
그것도 본능적으로 선인,악인2명이 함께 돌아온다는 발상을 잘 못합니다.
4) 선인2명이 강을 건넌후 악인1명이 돌아온다
그럼 여기서 악인 3명은 맞은편에 선인3명은 맞은편에 서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악인끼리 왔다 갔다 하면 끝납니다.
비교적 가장 쉬운 레벨이죠.
중요한 핵심은 [선인,악인]이 함께 돌아온다는 이점입니다.
그런데 당시 저도 이런 문제를 태어나서 첨 접했고 너무 신기했는데
그냥 풀었습니다.
이런 원리를 본능적으로 그냥 알아차렸습니다.
엄청난 고심끝에 알아차려도 좋고 그냥 알아차려도 좋고
어찌되었던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아버지 아들 아들
어머니 딸 딸
경찰, 도둑
이 문제는 초창기 선인,악인 문제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습니다.
1번의 벽만 넘으면 바로 풀리는 선인,악인 문제와 달리
이것은 아버지 어머니가 같이 돌아오는 장면이 2번 경찰,도둑이 다시 중간을 조절해주고
이런것까지 있으니 난이도가 더 높죠.
하지만 저는 비교적 쉽게 접근한 이유는
바로 어린시절 선인,악인 문제를 풀어 본 경험이 작용했죠.
논리의 미학 이런 촉을 이미 가지고 있고 분명 이 문제도 2명이 돌아오는 로직들이 있을것이다
이미 이걸 알고 들어간것이죠.
그래서 그걸 발견할려고 처음부터 그런식으로 시도를 하는겁니다.
다만, 경찰,도둑이 왜 필요할까.. 그 로직을 하나 더 생각해야죠
이런걸 '자기표절'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자기 자신이 발견한 논리의 모듈위에 지금의 자신이 도움을 받는것이죠.
초등인 내 자신이 발견한 강건너기 '논리의 미학'의 터전위에 제가 이 문제를 더욱 쉽게 접근한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