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6 22:08

머리가 나쁘다

조회 수 1912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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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종류 수리 도형
IQ 측정값 99

 어릴 때부터 장애는 아닌데 뭔가 모자랐거든요 심지어 전 제가 특출나다고 생각했죠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실시한 iq 검사로 102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그때는 지능에대한 자각이 아예 없어서 크게 개의치 않고 반친구랑 비교하며 니가 더 좋네 내가 더 좋네 거리고 있었습니다 내향적이고 소심해서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같이 어울리고 싶었을 때도 끼지 못해 혼자 있었습니다 그냥 제가 모자란 탓이었죠 집중력도 인내심도 기억력도 사고력도 다 낮았어요 학교 성적도 당연히 부진아까지는 아니고 공부도 안하고 아니 못했죠 수학에 머리가 그렇게 막히더라고요 국어도 이해 못하고 대충대충 맞춰 끼우기 성적에대한 압박이 덜했던 탓에 사실 있어도 못했을텐데 재능이 없으니 흥미도 없고 성적도 안 좋았죠 초등학생 때 평균이 70이었습니다 중학생 때도 평균 70점대 진짜 못 나오면 60점대 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놔서 첫시험만 어떻게 운빨로 국어 2등급(이해불가) 수학 3등급(난이도 쉬웠음) 나오고 그 뒤로는 거의 다 찍고 말았어요 모고 국어 수학 5등급 6등급 영어는 7등급 8등급 정도 나왔는데 공부를 한 적이 없으니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인생에 목표도 흥미도 주관도 가치도 없이 하루하루 버텨냈어요 소심한 성격이 여러 능력치와 결합돼서 자존감이 낮아진 탓에 심해진 거라 학교에서 어울리는 것부터 힘들었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최근 몇달간 지능에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첫 시작은 내 성격은 왜 이러한가 - 내 상황은 왜 이럴까 -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 .. 타고타고 인터넷의 간단한 정보들을 종합해보니 이해되더라고요 아 내가 머리가 안 되구나 그래서 그렇게 살아왔구나 이마저도 인터넷으로 이해해야하는구나 무기력해졌어요 행동은 원래 무기력했지만 삶의 의욕이나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부모님이 싫었어요 특히나 엄마가 싫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아빠한테 멍청하다는 소리 듣고 살았거든요 실제로 엄마 닮았어요 엄마는 부정하지만 ㅋㅋㅋ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정말 스트레스 받고 거의 반트라우마 같은게 생겼어요 상황대처력도 없고 사회성도 없고 그래서 대인기피 공포증도 심했었습니다 근데 부모님은 어떠한 대처도 없으시더군요 그럴만하죠 생각보다 지능과 삶의 질은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전 항상 못했고 더뎠고 부족하고 실패했어요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있는게 더 이상한 거죠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서 회피해봤습니다 근데 숨겨지지 않더라고요 제 멍청함은 멍청해서 실수하고 상처나고 뒷수습도 못하는 제가 너무 멍청합니다 20살인데요 이때 유동지능이 가장 활발하지 않습니까? 뭐 20년 살면서 지금 가장 똘똘한 상태인 건 맞겠죠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멍청해서 분위기 망치고 잘하는게 없어요 자존감이 낮아서 이런게 아니라 이게 ㄹㅇ 사실입니다 무슨 얘길하면 들어주고 뭔가 반응해주지만 되게 진부해요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고 머리를 써보려고 억지로 뭔갈 집어넣고 생각해보지만 뭐가 중요한 건지 모르니 아무짝에 쓸모없죠 대충 아는 상태로 테스트 해봤는데 인터넷이라 난이도도 낮을텐데 평균보다 좀 더 밑이 나왔네요 희망은 역시 이럴 때 쓰는게 아닌거죠 인생은 정말 불공평하고 나머지 인생 살아가든 죽든 뭐 잘하겠죠 다들 글 쓰시는 거 봤는데 점수도 좋고 어릴 때부터 머리 좋았다느니 하는 소리밖에 없길래 저도 제 인생에대해 간단히 남기고 싶었어요 구구절절한 희망 얘기는 하지맙시다 그럼 안녕CYMERA_20190616_2143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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