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안에 혼자서 노는거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공부는 벼락치기만 해서 보통수준이었고, 군대에선 말귀 잘 못 알아듣는편 이어서 항상 자존감 바닥이었어요.
혹시 경계선지능은 아닐까 걱정되서 아이큐 검사해보니 생각보단 결과가 좋네요.
평소에 보통사람들보다 말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 표정을 숨기는 것도 서투르고,
집중력이 안 좋아서 친구들과의 대화핀트를 자주 놓치는 그런 애였어요.
그래서 멍청이라고 들을때마다 맞는 말 같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결과를 보고나니 많은 걸 느끼네요.
굳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어리버리한 모습 때문에, 스스로를 갉아먹을 필요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결과를 보기 전 까지는 어디까지나 뇌피셜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만약 저처럼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없는 사람이라도, 근거없는 자존감을 지켰으면 해요.
남들도, 자신조차도, 심지어 아이큐 테스트조차도 각기의 숨겨진 재능은 모르는거 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