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의 글들 중 눈에 띄는 내용의 글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글을 이렇게 쓰는데 고지능자라고?'라고 말하는 듯한 내용의 의문성을 띈 글이었습니다. 그런 의문이 생겨난 원인은 글에 내포된 논리가 아닌 글의 표현에 주목했기 때문이었겠지요. 고지능자의 특성은 섬세하고 화려한 표현보다는 대상의 사고력과 연관된 글의 깊이와 좀 더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이 고지능자인지 아닌지 대략적으로 짐작하기 위해선 글의 내용을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고지능자의 글들에 나타나는 비슷한 특징 두 가지는 짧은 글에 유기적으로 이어진 여러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과(추상성), 외부 상황을 고려한 비단정적인 표현들이 자주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쓰기 능력의 정도에 따라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데, 다듬어진 글이라면 일반인들은 그 글을 읽으며 감탄하겠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섬세하지 못한 글이라면 장황하고 비약이 심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고지능자들 중 일부는 귀찮은 성격이 강해서 여러 단계의 논리구조를 포함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지나치게 함축적인 표현들을 사용하는데, 그럴 경우 그 글을 읽는 일반인들은 난해하다 또는 암호같다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러한 사례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