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 요지는 아이큐 130 이상 고지능자는 어릴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가...입니다.
전 초중고 때 내내 지능이 전교에서 제일 높게 나왔어요. 135-145 사이였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나요.
근데 저는 그냥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고, 여기선 제 아이 문제로 질문드립니다.
큰애가 저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아기 때부터 관찰력 집중력 기억력이 좋았고 어려운 퍼즐 맞추고 책을 광적으로 좋아해서 글 배우기 전에 통째로 외우기부터 했고
다만 늘 골똘히 생각만 하고 순하니 말은 별로 없었네요.
초등생인 지금 성적은 최상위권, 악기든 운동이든 외국어든 배우는 거 좋아하고 또래보다 수준 높은 책이나 다큐 즐겨 봅니다.
이것저것 시켜보면 빨리 배우니까 특히 악기 선생님들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칭찬도 많이 해요.
그렇다고 고등수학을 줄줄 풀거나 그런 건 없어요.
학교수업은 지루해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작 담임선생님은 영재인지 잘 모르겠다 하셨어요.
흔히 말하는 영재들처럼 반항아 기질이 있거나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없고 그냥 조용하고 무난하거든요.
또 달리 생각하면 저도 순하고 눈에 띄는 거 싫어해서 제 의견 똑부러지게 말하는 타입이 아니었네요.
아이는 실험이나 외국어 위주인 영재수업 꼭 받고 싶다고 하는데 당연히 지능검사가 필수인데
담임이 영재인 줄 모르겠다는 상황에 지원한다고 나서기도 좀 그렇고...
영재 관련 책 읽어보면 집요하게 질문하고 과제집착성이니 뭐니 대단하게 써 있어서 나 어릴 적 지능검사가 틀렸나보다, 아이도 영재는 아닌가보다 싶어요.
그런데 또 지레 포기하고 방치했다가 아이도 저처럼 우울증 겪고 실패한 인생 살게 될까 두렵네요.
고지능자 분들 자신이 어렸을 때 어땠나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저나 제 아이처럼 그냥 공부 좀 잘 하고 잔재주 몇 개 있는 정도 말고는 딱히 눈에 안 띄는 경우도 있었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