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과 대국 혈투 이야기

추억삼아 과거 저의 기보 몇개를 봤네요. 
치열한 중반 전투 공방전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건 사람하고 대국하면 이런 장면이 거의 안나옵니다.
이런 국면을 난전 이라고 합니다.
수읽기 하나를 삑사리 내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장면입니다.
그만큼 정교하고 치열한 수읽기가 필요하죠.
나의 작업기억과 추론능력 과거 내머리속에 입력된 기보패턴  그리고 직관력 
그런데 이런 능력이 필요한 보드게임이 IQ와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하지만
어떤 연구엔 일정한 상관이 있다는 것도 봤습니다.
그건 논외로 하고

이것과 스파링 하고 사이트 접속해서 한판하면 
마치 그들의 기력이 종이장처럼 연약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건 왕따 아무도 나랑 안둡니다.
그래서 아이디를 빌려서 자주 뒀죠.
평범한 5-7단 고수 아이디라서 사람들이 쉽게 보고 두다가
갑자기 어~ 어~  너 지리산 가서 특훈했나? 갑자기 기력이 왜 이리 센거야?
그분의 기력을 잘 아는 매니아들이 너무 다른 기력에 너 아무개 맞나? 

이곳에 중급자라도 계신다면 제 기보를 보면 흔히 볼수있는 인간계 기보가 아닙니다.
350승0패 제가 맞상대로 대국한 분들이 어떤 수준이었을까요?
그저 좀 잘하는 고수  좀 잘하는 고수는요 제가 '차' 하나를 접습니다.
차 하나를 접는 다는건   실력차이가 중학생과 대졸 학사수준입니다.
너무 강해서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돈,명예도 없는 이 게임 더 해봐야 뭐할까...  해서
점점 거의 안하게 되다가 결국 절국했습니다. 벌써 5년째 입니다.
제가 나이가 더 들어 노인정에가서 좋은 노인들에겐 살짝 져주고
좀 깨살스런 노인들에겐 짜장면 내기 해서 보내버리고ㅎ 그때 혹 어떨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다시 해볼 마음이 안듭니다.

유투브 채널 분과 만나서 판장기를 한적이 있고 안상포진에 대해서 엄청 힘들다고 
제가 몇가지 패턴과 공격법 수비법 약점공략 급소자리 이런 강의를 해준적 있는데
너무 어렵다고 듣고나면 알듯 한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헷갈린다
어려운것이 그 정수의 이치를 터득못하면 상대방이 똑같은 수를 쓰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상황따라 다양한 대응책이 있으니 그때 응용을 해야 하거든요.
그게 어렵죠.. 그러나 이치를 터득하면 응용이 됩니다.
1시간 이상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이것도 제 인생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추억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