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99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제가 어느 순간부터 장기게임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절국을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 중 한 가지가 AI때문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인 나를 상대로 너무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대국을 합니다.
물론 최 전성기때 저의 기력은 당시도 이미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잘 못이길 때
제가 마, 포를 접고 이긴 기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를 접으면 나의 승률이 좋고 포를 접으면 승률이 20-30%선
왕을 지키는 호위 병사인 사 두 개를 접고 두면 저의 승률이 좋았습니다.
점수로 환원하면  마는 5점 포는 7점  사 두개는 6점
그 이후로 안그래도 초막강인 AI의  기력은 더 늘고 저는 기력이 줄어서
맞장기로 뒀습니다.

15-20년전 이야기를 제가 한 것입니다.

제가 후반기, 결혼 후 아내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대국할 때
하루에 2판 정도 더 많은 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를 읽고 기계는 실수를 전혀 안하니 긴장감이 크거든요.

그러나 온라인 사람끼리 대국은 10-20판도 어떨 때는 합니다.
그 중에 누군가 인공지능으로 대국을 해버리면 저는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인공지능을 격파하면
그 사람은 나보고 인공지능 장기라고 공격하고 동일한 인공지능일 경우
내 컴퓨터 사양이 더 좋다 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그것 좋은 먹잇감으로 제가 호되게 당하거든요 ㅠㅠ
결국 이래 저래 좋을 것이 없어서 견디다 못해서 돈도 안되고 직업도 아닌 데
내가 뭔 영화를 볼려고 이것을 할까 자괴감이 자꾸 들어 결국 장기 자체를 접어버렸습니다. 

이것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접할 당시 그 놀라운 기력에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이 괴물을 이기는 기보를 남겨 주었으면 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이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기보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마음과 같은 유저들에게 인공지능을 이렇게 이긴다는 선구자적 입장처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이기는 기보도 특정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전술로 이겼죠.

제가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질 때 유투브 그 분의 채널에 과거 저의 흔적을 보기도 합니다.
오해 마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속으로  그 놈 참 잘하네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남이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전자 입장에서 어떤 기보는 너무 변화도가 복잡하거나 박빙의 승부라
10년 정도 흐른 지금으로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보는 내가 힘들더군요.
그 변화를 다 읽고(작업 기억력 총동원) 최선의 수라고 판단 되어지는 한수 한수를 착수한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진정한 천재는? 645 로즈마리 2004.08.04 895262
공지 한국천재인명사전(The Korea Genius Directory Geni... 14 file KGD 2023.01.31 32180
공지 [FAQ] 무료아이큐테스트 어떻게 하나요? 2 file 로즈마리 2017.06.22 60251
공지 아이큐와 표준편차와의 관계 7 file 로즈마리 2005.08.25 400912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입니다. 7 운영자 2005.11.19 371881
5360 거시적 메타인지vs근시적 메타인지 file 소닉좌 2023.07.21 152
5359 편집증환자 혹은 그와 유사한 증세가있는 사람들을 ... file 소닉좌 2023.09.18 152
5358 잘 한건가요? 3 file 12살 2021.03.16 153
5357 Mind games 결과 file 신비 2022.06.21 153
5356 Treningmozga의 아이큐 점수 2 변증법 2023.04.27 153
5355 암기력, 기억력은 중요한거 같네요. 평범남 2023.06.04 153
5354 신비님이 공통성 점수를 높이고 싶으면 비디오게임... file 소닉좌 2023.10.10 154
5353 0+1+0 4 러카ㅏ캌 2021.05.06 155
5352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1 에너지 2023.06.18 155
5351 IQ and aptitude test 숫자 15개 달성! 신비 2022.03.16 156
5350 화성인님 궁금증. 입니다. 궁금증. 2022.01.25 156
5349 하드웨어 vs 소프트웨어 1 소닉좌 2023.06.24 156
5348 '자유론' 5회독 중 화성인 2024.02.22 157
5347 [책 소개] 괴델 불 완전성 정리 file 화성인 2024.03.06 157
5346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5 변증법 2023.04.30 158
5345 Treningmogza에 관한 마지막 질문 1 변증법 2023.05.02 158
5344 신기한 음악논리 신비 2022.10.27 159
5343 노인 많은 동네에서 버스에 타면 남성호르몬 영향을... file 소닉좌 2023.11.10 159
5342 인터넷이 멍때림을 유발하나요 신비 2021.05.06 160
5341 구형 Matrix-B 1 file 크래커 2022.04.30 161
5340 제논의 역설과 타임머신 생각코드 제공 화성인 2022.02.16 161
5339 시각기억은 청각기억이랑 밀접하나요? 1 와우 2021.01.16 162
5338 순수학문에 대한 고민 2 J 2022.02.02 162
5337 Trening mozga result file 신비 2022.05.11 162
5336 의식에 대해, 색다른 관점 2 재구성 2023.10.11 1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0 Next
/ 220



■ Menu Categories

아이큐테스트
  수리/언어
  수리/도형
  도형(멘사유형)
  수리/언어/도형
IQ계산기
  나의등수?
  IQ해석기
  IQ변환기
커뮤니티
  IQ게시판
  설문조사
나만의 IQ
  Blog
  Facebook
  Cafe


무료아이큐테스트 Questions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