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   2023.02.14 04:31

지능과 전문성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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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능과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의 관계

일반 지능이 높으면 머리로 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초기재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한다고 하면 그 게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을지를 더 빨리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영역에서의 능력을 키울 때 여타의 영역에서 능력감소가 일어나지 않고 초기재능을 유지하면서요. 경험에 따라 인식체계가 바뀌는 이러한 능력을 어떤 학자?는 스키마라고 부르고 어떤 분은 이거를 패턴인식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아요.
패턴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바둑을 예로 들자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집을 먹을 수 있는지, 어떻데 하면 나의 집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혹은 이 다음 수에서 상대방이 어느 수를 놓을지 등등.. 뇌가 나름대로의 빅데이터를 통해서 그와 관련된 상황이 주어졌을 때 직감을 통해 어느 수를 두어야 더 옳은 방향인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경우들을 기반으로 했을 때 어느 수가 나아 보이는지를 결정합니다.

반면 보통의 평범한 일반 지능을 가진 일반인이 특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는다는 것은 좀더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해당 영역에서 고도의 패턴인식능력을 지닌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영역에서의 능력감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반 지능이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높은 일반 지능과 특수 영역의 전문성은 어떻게 연관이 될까요. 

지능이라는 것은 학습과 관련이 되어 있잖아요. 학습은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또한 글자 그대로 아는 능력입니다. 안다는 것은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칠까요.

여기서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는 신체를 좀더 복잡하게 조종하기 위해 발달했습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하기 위해 발달했습니다. 이것을 모두 포괄한다면 뇌는 미래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여 생존에 유리하도록 발달했습니다. 뇌는 고작 신체를 더 복잡하게 쓰기 위해 발달되거나 그저 주어진 상황과 문제를 어떻게 더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 발달되지는 않았습니다. 안다는 것은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가장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시뮬레이션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나중에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예측 능력입니다. 그래서 뇌가 발달할수록 인지 능력이 좋은 것이고, 뇌가 발달한 생물일수록 더욱 의식이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뇌가 발달한 인간은 의식이 풍부한 것이고, 뇌가 발달하지 않은 동물은 의식보다는 본능에 충실합니다.

위에서 말한 패턴인식능력은 따라서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반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면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좀더 풍부한 시뮬레이션 능력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일반인은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혹은 높은 일반 지능을 가진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특수 영역에서 좀더 많은 경험이 있어야 시뮬레이션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연구에서 특정한 영역에서 대략 일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전문가가 된다는 결과가 있다는 걸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능과 노력의 관계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을 했습니다. 제가 제목에서 말한 일반 지능과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의 관계처럼요. 그 책에서는 재능이 있을수록 처음에는 배우는 속도가 빠르지만 그것에 그칠 뿐이며 결국에는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정해져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명제가 적용되는 영역을 한정했습니다. 대충 재능보다는 노력이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갖게 된다면 미래에 대한 고도의 시뮬레이션 능력을 갖게 됩니다. 가령 일만 시간을 쏟아부었을 경우라든지요. 그렇게 된다면 전체적인 지능이 높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해당 영역에서는 확실히 지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요. 그 사람은 해당 영역에서 아는 능력(지능)이 뛰어나고, 배우고 익히는(학습) 능력도 뛰어납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고도의 시뮬레이션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들어갔을 때, 지능이 높다라는 것은 남들보다 더 빨리 배우고 익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라는 관점에서는 어떨까요. 이런 관점에서는 그 사람은 그냥 전문가로서 완전체이므로 남들보다 더 빨리 배우고 익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상대성(남들보다 더 빨리 배움)의 부분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지능은 특수 영역이 아닌 보편적인 영역(일반 지능이라든지..)에서의 지능을 가지고 논해야 할까요.

그냥 새벽에 잠이 안와서 끄적여봤습니다.
이 공간에는 저보다 아이큐가 높은 사람도 많을테고, 물론 저보다 아이큐가 낮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글은 그냥 저보다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적었습니다. 참고로 전 특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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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능과 특수 영역에서의 전문성의 관계



  • 화성인 2023.02.14 09:03
    평범한 대학생이 아닌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 후드 2023.02.14 11:57
    앞으로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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