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9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제가 어느 순간부터 장기게임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절국을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 중 한 가지가 AI때문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인 나를 상대로 너무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대국을 합니다.
물론 최 전성기때 저의 기력은 당시도 이미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잘 못이길 때
제가 마, 포를 접고 이긴 기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를 접으면 나의 승률이 좋고 포를 접으면 승률이 20-30%선
왕을 지키는 호위 병사인 사 두 개를 접고 두면 저의 승률이 좋았습니다.
점수로 환원하면  마는 5점 포는 7점  사 두개는 6점
그 이후로 안그래도 초막강인 AI의  기력은 더 늘고 저는 기력이 줄어서
맞장기로 뒀습니다.

15-20년전 이야기를 제가 한 것입니다.

제가 후반기, 결혼 후 아내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대국할 때
하루에 2판 정도 더 많은 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를 읽고 기계는 실수를 전혀 안하니 긴장감이 크거든요.

그러나 온라인 사람끼리 대국은 10-20판도 어떨 때는 합니다.
그 중에 누군가 인공지능으로 대국을 해버리면 저는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인공지능을 격파하면
그 사람은 나보고 인공지능 장기라고 공격하고 동일한 인공지능일 경우
내 컴퓨터 사양이 더 좋다 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그것 좋은 먹잇감으로 제가 호되게 당하거든요 ㅠㅠ
결국 이래 저래 좋을 것이 없어서 견디다 못해서 돈도 안되고 직업도 아닌 데
내가 뭔 영화를 볼려고 이것을 할까 자괴감이 자꾸 들어 결국 장기 자체를 접어버렸습니다. 

이것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접할 당시 그 놀라운 기력에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이 괴물을 이기는 기보를 남겨 주었으면 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이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기보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마음과 같은 유저들에게 인공지능을 이렇게 이긴다는 선구자적 입장처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이기는 기보도 특정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전술로 이겼죠.

제가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질 때 유투브 그 분의 채널에 과거 저의 흔적을 보기도 합니다.
오해 마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속으로  그 놈 참 잘하네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남이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전자 입장에서 어떤 기보는 너무 변화도가 복잡하거나 박빙의 승부라
10년 정도 흐른 지금으로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보는 내가 힘들더군요.
그 변화를 다 읽고(작업 기억력 총동원) 최선의 수라고 판단 되어지는 한수 한수를 착수한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진정한 천재는? 645 로즈마리 2004.08.04 895192
공지 한국천재인명사전(The Korea Genius Directory Geni... 14 file KGD 2023.01.31 32080
공지 [FAQ] 무료아이큐테스트 어떻게 하나요? 2 file 로즈마리 2017.06.22 60173
공지 아이큐와 표준편차와의 관계 7 file 로즈마리 2005.08.25 400834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입니다. 7 운영자 2005.11.19 371844
46 프로이트를 어떻게 생각하새요 1 재사 2021.04.21 126
45 메타인지가 다들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 재구성 2023.06.22 124
44 주의사항 1 샐리 2023.05.27 124
43 paper folding 백분위 99.999갱신 file J 2022.01.26 124
42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file 건강과 행복 2021.04.11 124
41 상상력 자극 문제 원리 FGS 출제 2 화성인 2023.06.15 123
40 카카오 일시중단 file ㅇ며ㅡ 2022.10.15 123
39 닭과 달걀이야기 1 하늘 2022.04.20 123
38 Speed reading is fast thinking. 3 피터팬 2023.04.24 122
37 퍼간글 1 재사 2021.04.19 122
36 8강전 2게임을 보고 화성인 2022.12.10 121
35 두뇌운동 님이 올리신 3번 매트릭스 문제 풀이 file 지니 2024.03.04 120
34 짜파게티의 비밀 1 요리사X식충이O 2023.06.14 118
33 몇가지 더 해봤습니다 file 왔다가유 2023.05.20 118
32 로맨티스트는 지능이 높다? 심심 2021.05.26 118
31 가벼운 취밋거리 file J 2022.02.11 115
30 개인적으로 볼때 플린이펙트란 사고력 상승ㅡX file 소닉좌 2023.10.09 113
29 드디어 세기의 대결 축구 결승전 ~ 화성인 2022.12.18 112
28 재구성님이 해보셔서 저도 확인해봅니다 2 file 에너지 2023.05.23 111
27 요즘 고민은 남들이 제 머릿속을 읽는 생각을 자주 ... file 신비 2023.06.12 110
26 유동추론의 핵심원료는 액체라고 보는 이유 file 소닉좌 2024.01.16 109
25 시인마황 1 음... 2021.04.04 109
24 양서의 기준에 대한 생각 및 좋은 글귀 공유 사람 2023.03.05 105
23 천재 재사 2021.04.19 105
22 지능 ㅓㅜㅑ 2021.05.12 1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Next
/ 219



■ Menu Categories

아이큐테스트
  수리/언어
  수리/도형
  도형(멘사유형)
  수리/언어/도형
IQ계산기
  나의등수?
  IQ해석기
  IQ변환기
커뮤니티
  IQ게시판
  설문조사
나만의 IQ
  Blog
  Facebook
  Cafe


무료아이큐테스트 Questions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