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6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제가 어느 순간부터 장기게임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절국을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 중 한 가지가 AI때문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인 나를 상대로 너무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대국을 합니다.
물론 최 전성기때 저의 기력은 당시도 이미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잘 못이길 때
제가 마, 포를 접고 이긴 기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를 접으면 나의 승률이 좋고 포를 접으면 승률이 20-30%선
왕을 지키는 호위 병사인 사 두 개를 접고 두면 저의 승률이 좋았습니다.
점수로 환원하면  마는 5점 포는 7점  사 두개는 6점
그 이후로 안그래도 초막강인 AI의  기력은 더 늘고 저는 기력이 줄어서
맞장기로 뒀습니다.

15-20년전 이야기를 제가 한 것입니다.

제가 후반기, 결혼 후 아내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대국할 때
하루에 2판 정도 더 많은 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를 읽고 기계는 실수를 전혀 안하니 긴장감이 크거든요.

그러나 온라인 사람끼리 대국은 10-20판도 어떨 때는 합니다.
그 중에 누군가 인공지능으로 대국을 해버리면 저는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인공지능을 격파하면
그 사람은 나보고 인공지능 장기라고 공격하고 동일한 인공지능일 경우
내 컴퓨터 사양이 더 좋다 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그것 좋은 먹잇감으로 제가 호되게 당하거든요 ㅠㅠ
결국 이래 저래 좋을 것이 없어서 견디다 못해서 돈도 안되고 직업도 아닌 데
내가 뭔 영화를 볼려고 이것을 할까 자괴감이 자꾸 들어 결국 장기 자체를 접어버렸습니다. 

이것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접할 당시 그 놀라운 기력에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이 괴물을 이기는 기보를 남겨 주었으면 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이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기보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마음과 같은 유저들에게 인공지능을 이렇게 이긴다는 선구자적 입장처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이기는 기보도 특정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전술로 이겼죠.

제가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질 때 유투브 그 분의 채널에 과거 저의 흔적을 보기도 합니다.
오해 마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속으로  그 놈 참 잘하네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남이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전자 입장에서 어떤 기보는 너무 변화도가 복잡하거나 박빙의 승부라
10년 정도 흐른 지금으로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보는 내가 힘들더군요.
그 변화를 다 읽고(작업 기억력 총동원) 최선의 수라고 판단 되어지는 한수 한수를 착수한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진정한 천재는? 644 로즈마리 2004.08.04 894935
공지 한국천재인명사전(The Korea Genius Directory Geni... 14 file KGD 2023.01.31 31711
공지 [FAQ] 무료아이큐테스트 어떻게 하나요? 2 file 로즈마리 2017.06.22 59807
공지 아이큐와 표준편차와의 관계 7 file 로즈마리 2005.08.25 400501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입니다. 7 운영자 2005.11.19 371684
5447 kuioo iq test 3 newfile 에너지 2024.04.27 22
5446 현재가 중요한 이유 3 update 신비 2024.04.24 94
5445 WAIS IV 동형찾기 사이트 4 24 24 오랜만에 재시 4 file 신비 2024.04.24 63
5444 여러가지 테스트 7 updatefile rainbow 2024.04.24 131
5443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이 안나오는 이유 file 개똥끌 2024.04.22 83
5442 멘사 노르웨이 테스트 1 file Mini 2024.04.20 150
5441 그냥 IQ에 대한 소회 2 file 개똥끌 2024.04.20 178
5440 수학 잘하시는 분은 어떤 순서로 덧셈을 하시나요? 2 재구성 2024.04.16 315
5439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2 노고지능자 2024.04.16 173
5438 비울지능과 편차지능의 혼동 4 신비 2024.04.15 274
5437 지능이 높으면 괴로움 1 토성인 2024.04.14 237
5436 NSE 결과 1 file Jacob 2024.04.04 373
5435 화성인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생각 - 화성인님의 의... 1 인간 2024.04.02 302
5434 Iq와 사랑은 무슨 관계가 있나요? 전화 2024.03.30 315
5433 혹시 멀미 잘하시는분 계신가요 1 흐음 2024.03.30 217
» 내가 장기게임을 안하게 된 이유? AI 때문 화성인 2024.03.26 296
5431 노르웨이 멘사 샘플 테스트 신뢰성 있는걸까요? file 리처드 2024.03.24 300
5430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에 관한 live 4 potato 2024.03.23 344
5429 인공지능 프로그램 과 인간의 대결 화성인 2024.03.23 232
5428 저울 문제 풀이 완성 file potato 2024.03.22 254
5427 저울 문제 풀이실패 2 file potato 2024.03.20 252
5426 웩슬러와 이곳 4종 점수와의 관계(본인의 추정임) 화성인 2024.03.20 378
5425 IQ의 정규 코스(본인 뇌피셜 포함) 6 화성인 2024.03.20 529
5424 이 문제 정답 아시는 분? file 아아ㅏ아 2024.03.20 324
5423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막히네요 7 file 지나가던 사람 2024.03.18 4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8 Next
/ 218



■ Menu Categories

아이큐테스트
  수리/언어
  수리/도형
  도형(멘사유형)
  수리/언어/도형
IQ계산기
  나의등수?
  IQ해석기
  IQ변환기
커뮤니티
  IQ게시판
  설문조사
나만의 IQ
  Blog
  Facebook
  Cafe


무료아이큐테스트 Questions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