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쯤 우연히 접한 스토쿠에 매료되어 취미삼아 푼적이 있습니다.
그러는 어느날 사촌동생의 음악 녹음실에 놀러가서 커피마시면서 스토쿠 퍼즐을 풀고있었지요.그 장면을 본 사촌이
형님 뭐하세요?
응..스토쿠 풀고있어
네에? 아니 그럼 풀어야지 왜 멍때리고 보고만 있어요?
지금 풀고있는데
네에? 그냥 보고만 있잖아요
아하 암산으로 풀고있어
(잠간 정적이 흐른후에..) 우와... 이게 풀립니까?
여기서 오해 마시길 전부 암산으로 푼것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암산으로 하고 답이 나오면
그 답만 빈칸에 연필로 적는 방식의 암산
스토쿠 암산으로 푸는것이 신기했던지
이거 게임방식이 어떤거에요? 라고 묻길레 설명을 해주니 아이고 머리 아파 하면서
믿어지지 않는듯 좀 놀란듯 봅디다.
남편의 과도한 몰입을 걱정한 아내가 여보 이제 이것 풀지마 하길레
네에~ 하고 책을 다 버렸죠.
이상한건 몇개월이 흐른후에 스토쿠 푸는 방법조차 싹 다 까먹어 버렸어요
제 아내에게 말을 하니 믿질 않는겁니다.
여보야 진짜 내가 이거 푸는 방법을 모르겠어 농담 아니야
거짓말 같지만 그런 거에요
그리고 다시 한참 있다가 스토쿠 문제가 있길레 이거 어찌 푸는거지 하면서
제가 유심히 봤습니다. 푸는 방법이 생각조차 나지 않는겁니다.
아마도 내 자신의 내면적 자아가 고통을 받고 있다가 아내의 말에
깨끗하게 정리를 한것 같아요.
제 아내는 두번 놀란것이죠.
스토쿠를 암산으로 푸는것보고 놀랐고, 거짓말 농담처럼 푸는 방법조차 모른다고 하는 말에 놀랐죠.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