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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느 순간부터 장기게임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절국을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 중 한 가지가 AI때문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인 나를 상대로 너무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대국을 합니다.
물론 최 전성기때 저의 기력은 당시도 이미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잘 못이길 때
제가 마, 포를 접고 이긴 기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를 접으면 나의 승률이 좋고 포를 접으면 승률이 20-30%선
왕을 지키는 호위 병사인 사 두 개를 접고 두면 저의 승률이 좋았습니다.
점수로 환원하면  마는 5점 포는 7점  사 두개는 6점
그 이후로 안그래도 초막강인 AI의  기력은 더 늘고 저는 기력이 줄어서
맞장기로 뒀습니다.

15-20년전 이야기를 제가 한 것입니다.

제가 후반기, 결혼 후 아내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대국할 때
하루에 2판 정도 더 많은 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를 읽고 기계는 실수를 전혀 안하니 긴장감이 크거든요.

그러나 온라인 사람끼리 대국은 10-20판도 어떨 때는 합니다.
그 중에 누군가 인공지능으로 대국을 해버리면 저는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인공지능을 격파하면
그 사람은 나보고 인공지능 장기라고 공격하고 동일한 인공지능일 경우
내 컴퓨터 사양이 더 좋다 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그것 좋은 먹잇감으로 제가 호되게 당하거든요 ㅠㅠ
결국 이래 저래 좋을 것이 없어서 견디다 못해서 돈도 안되고 직업도 아닌 데
내가 뭔 영화를 볼려고 이것을 할까 자괴감이 자꾸 들어 결국 장기 자체를 접어버렸습니다. 

이것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접할 당시 그 놀라운 기력에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이 괴물을 이기는 기보를 남겨 주었으면 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이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기보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마음과 같은 유저들에게 인공지능을 이렇게 이긴다는 선구자적 입장처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이기는 기보도 특정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전술로 이겼죠.

제가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질 때 유투브 그 분의 채널에 과거 저의 흔적을 보기도 합니다.
오해 마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속으로  그 놈 참 잘하네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남이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전자 입장에서 어떤 기보는 너무 변화도가 복잡하거나 박빙의 승부라
10년 정도 흐른 지금으로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보는 내가 힘들더군요.
그 변화를 다 읽고(작업 기억력 총동원) 최선의 수라고 판단 되어지는 한수 한수를 착수한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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