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es   2023.06.30 14:38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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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립니다.)

어렸을때, 난 좀 특이한 상상을 하면서 살았다. 이 세상을 마치 판타지 세상으로 가정하고 재미난 놀이들을 하였고, 그냥 구슬을 보아도 그것이 용의 알이라며 친구에게 용의 알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고 앞으로는 이 용의 알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다. 라는 상상으로 친구와 함께 상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때가 유치원이었다.


그런데 화성인님의 글을 읽고 느낀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글을 오랫동안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내가 지능지수는 71으로 매우 낮지만 나의 유전적 잠재능력에 고지능의 특성이 과연있을까?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긴 했다.
그것은 성공한 빌게이츠나 워랜버핏, 마크 주커버그, 조앤롤링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거야...라며 그들을 연구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때 그들을 연구해서 친구에게 그들의 특징과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말을 들은 그 친구는 그들이 그 지식을 가지고 처음으로 돌아갔을때 다시 그 전처럼 성공할수 있느냐고 물었고, 나는 과감하게 YES라고 말했던 기억도 있다.

그때 내 학년 고삼이었다.

그 시절 다른 고삼 아이들은 성공에 관심이 없었고, 그저 어떻게 자신이 공부할지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의 고삼시절 나는 성공과 지능에 관심이 있었고, 이것은 그들과 조금 다른 위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잘못된 길로 빠졌다.

잘못되기 시작한 때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나는 게임 중독자가 되어, 기본적인 공부도 포기하고 밤낮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폐인의 생활을 이십년이 넘게 살아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 상식도 없었고, 게임 용어와 게임의 정글같은 곳에서 적응하며 욕설같은 것만을 배웠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게임을 했지만, 다른 천재들은 챌린저(높은 등급)을 찍는데도 나는 플레티넘이 한계였던 것이다.
그래서 지능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내 지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실패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능을 높히려고 온갖 방법을 연구했지만, 다 이상한 시도였고 실패하고만다.(나에게 지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상태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지능에 대한 포기를 스스로 하게 된다.
그리고 그저 멍청한 희망을 품고 계속해서 프로게이머가 되는 방법과 노하우만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모조리 다 실패하게된다.

그 뒤로 내 인생은 뭘까? 생각하기도 전에 내 재능에 대한 한계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살아오면서 무엇을 하더라도 지능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
알바를 하면서도 열군대 가까운 곳에서 전부 나의 벽이 드러나게 된다.

나는 아 내가 알바와 게임에 소질이 없고 다른 것에 소질이 있을거야...생각하지 않고, 그냥 정신줄을 놓고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세월만 하염없이 흐르고, 집구석에서 뭔가를 연구해보겠다고 하면서 다 실패를 하게 된다. 그것에는 소설창작도 있었다.
그래서 실패한 소설도 집착을 놓을수가 없어서 온갖 것들을 연구하고 찾아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소설을 쓰고 연구를 해도 방법은 오리무중, 어떻게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또다시 몇년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한 사업가를 알게된다.
그는 인플루언서로 잠간 전향하였는데,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비결을 알려주며 천천히 진행시켜나갔다...
그때 나는 다시 성공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며 그를 쭉 따랐다...
그렇게 일년쯤 되었을때, 그는 글쓰기와 책읽기가 성공의 비결이라며 책을 냈다.

그 책을 읽고 나는 여태까지 수많은 것들을 찾아다녔고 연구했지만, 이것만큼 좋은 지식이 없다고 생각하며, 믿음을 가지고 그것들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책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적어도 수십만의 사람들이 그 책으로 책읽기와 글쓰기의 대단함을 알게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거의 삼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해나갔다.
물론 흐지부지 한적도 없지 않았고, 제대로 실행했던건 최근의 일년이다...

그는 그것이 성공의 기본기라고 하였고, 제프 베조스, 조던피터슨의 말의 권위를 빌려 자신의 책에 권위를 부여했다.


제프베조스: 글쓰기는 사고체계의 전부이다.
조던피터슨: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다.


아, 그래서 더 열정을 가지고 글쓰기와 책읽기를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쓴 글들은 거의 500여개가 넘을 것이다...
글은 신기하게도 쓰면 쓸수록 늘었다.
물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된 사실도 있었다.

바로 글쓰기를 해도 실력이 늘지 않고 제자리인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나는 꾸준히 실력이 늘어갔고, 점점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배양된 것 같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되었고, 글쓰기를 하면서, 좋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지식으로 맛사지 되기 시작하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게 된 것 같다.

내가 만약 조금 더 어려서부터 그 사업가를 알게 되었더라면, 어쩌면 나의 능력은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에서라도 그 두가지를 알게된 것이 나에게는 큰 수확이자 행운이었다.
또한 지혜의 서라 불리는 성경의 잠언말씀은 굉장히 지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그것을 알게 된 것도 내게 복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에서야 계기가 밝혀졌는데, 내가 성공하고 똑똑해질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열정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연구하며 그 열정을 오랜시간 끈기있게 붙잡을 수 있는 힘.
그것이 나에게 존재하는 재능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남들과 다른 특성이 있는 부분은 연구하려고 하는 것과, 식지않는 뜨거운 열정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성이기에
내가 비록 웩슬러 80이하로 나왔다고 할지라도, 나에게는 고지능적 특성이 하나쯤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책읽고 글쓰기를 해도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나에겐 글쓰기 실력이 늘어나는 재능도 존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곳에 오면서 처음 퍼즐을 풀어보고...
퍼즐이 내 두뇌를 뜨겁게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뜨거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달라질 것이다,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참 신기하고 재미난 것은...
아주 예전 지성이 부족했을때에는 그 뜨거움을 어디에서도 못느낀 반면에...
글쓰기를 일년 연마한 뒤에는 뜨거운 것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업가가 쓴 책과 글들대로, 글쓰기가 지능을 높혀주기 때문에, 그래서 내 뜨거움도 뒤따라서 오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성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천재의 책을 읽어보면...그는 자신이 어렸을때 글쓰기를 포기하며 살아왔던 자신을 스스로 책망한다.
그는 글쓰기의 천재인 기독교인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나는 정말 아무런 신뢰를 가질수 없는 것에 기대어 글을 썼지만.
이런 기적들이 일어난 것을 보면, 정말 글쓰기가 사람을 바꿔주는 것 같다.
그 책에는...글쓰기가 지능을 높혀준다고 크게 강조한다...

자신의 사업성공의 비결이 똑똑해지는 것에 있었는데,
그것이 책읽기와 글쓰기였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삼년을 도전해왔고, 열정있게 일년을 도전했는데...
내게 있어 꽉 막혀있었던 알바의 일들도, 이제는 어느정도 평범하게 퍼포먼스를 낼수 있기까지 변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조심스럽게 책읽기와 글쓰기가 나를 바꿔준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나에게도 뜨거운 두뇌를 가질수 있게 하는 유전자가 있고, 그것이 글쓰기와 책읽기라는 활동으로 인해 개화하게 된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것이 퍼즐로 개화하느냐, 아니면 집안의 교육으로 개화하느냐, 아니면 뛰어난 스승으로 개화하느냐, 아니면 책읽기와 글쓰기, 악기연주로 개화하느냐가 차이일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재능이란 것은......일정 시기가 지나면 만나고 겪게 될 경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개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불행은... 그 사람이 고립되어서 어떠한 정보도 경험도 얻지 못하게 되었을때에 그 재능이 한번도 빛을 내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재능이 개화하게 되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분들은 나보다 일찍 재능을 개화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를 바란다.

  • 화성인 2023.06.30 17:55
    글 잘 읽었습니다.^^*
  • 죄수샌 2023.06.30 23:49
    앞으로 더 많은 재능의 꽃들과 함께 만개하시길 바랍니다.
  • 재구성 2023.07.01 01:32
    살아오신 삶의 궤적이 제 마음속을 울리게 하네요

    저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바라는 관심사보다 제가 소망하는 미래의 저의 모습들을 상상하며 살았습니다.
    초등학생인가 중학생 때 제가 소망하는 미래들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알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수능을 잘보고 좋은 대학교를 가고 대기업에 취직하고
    고속 승진하여 상위 1%, 0.1%의 삶을 살아도
    제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대략 초~중학생 즈음에 깨달은 것이죠
    제가 그때 당시에 천재였다면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저는 천재가 아니라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지능지수를 가진 아이였죠

    그 뒤로 폐인처럼 살면서 모조리 다 실패한 것과 몇년 이상의 허송세월과 또 몇년의 시행착오와
    최근에서야 제대로 실행하게 된 점까지 제 삶의 궤적과 너무 유사해서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제 삶의 궤적과 조금 다른 점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읽는게 취미이자 도피처였다는 점입니다.
    독서, 글쓰기, 음악, 낙서하기, 게임, 만화, 영화, 드라마, 미드, 유튜브 등등
    현실과 담 쌓는 취미란 취미는 모조리 중독되어 보면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제 소망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그러한 과정에서 얻어냈습니다.
    책이 없었다면, 인터넷이 없었다면 진작에 후천적 자폐(고립)를 선택하여
    정말로 불행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원하는 미래의 저의 모습에는 주변의 사람이 진정으로 고립되어서 불행하지 않도록
    주변의 모든 사람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끌어올려주고 있는 사람이 되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에는 그러한 모습이 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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