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2023.06.09 22:05

암기력,기억력에 대한 오해들

조회 수 451 추천 수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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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력과 암기력을 아주 평가절하 하는 경향을 많이 봅니다.
아마도 이것은 매스컴의 영향이 큰듯 합니다.
영화에 한번 보면 외우는 주인공, 혹은 서번트들의 놀라운 기억력
그리고 방송같은데 영재들이나 기억법 고수들의 암기력 이런것과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억력,암기력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같은 의미로 제가 쓰겠습니다.
기억력(암기력)이란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일단 문장으로 된 텍스트 내용을 기억하는 것으로 좁힙니다.

기억력만 나홀로 독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번트들은 다른 것없이 그냥 기억력이 좋고 기억합니다.
서번트는 아니지만 비정상적으로 기억력이 발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일반지능이 높고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일겁니다.
수학자 오일러, 파스칼 그리고 존 폰 노이만도 경이적인 기억력 소유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유독 기억력이 너무 발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고력이 떨어집니다.
그냥 기억력만 좋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두뇌는 범용성을 추구합니다.
특이한 능력을 발현하는것보다 일상생활에 잘 적응 할수있도록 두루 두루 범용성입니다.
범용성이 문제가 발생했는데 알수없는 현상으로 특수 분야에 어떤 초천재도 이기지 못할 능력을 발현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서번트 라고 부르죠.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범용성의 두뇌를 가지고 있고 당연히 두루 두루 두뇌형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학습상황때 특수용도인 기억력을 발현할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범하는 것이 기억력을 단일한 요인의 발현으로 만 접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두뇌는 범용성입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오죠..
우리들은 서번트가 아니기때문에 범용성의 기능을 다각도로 활용해서
기억이라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기억력만 발달한 사람들은 범용성 기능에 문제가 보통 발생합니다.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닙니다.

만약에 책 100페이지의 내용을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보통 기억을 한다는 것은 토씨 하나 하나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세상 살면서 그걸 기억한다는 것은 너무 비상식적인 것이고 
누군가 그걸 요구한다면 그 상황이 참 이해가 안되죠.

100페이지에 해당하는 내용의 의미와 맥락 그리고 그속에 구체적인 사실을 흐름을 타면서
기억을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기억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른 자원의 지능군단들의 구원출전이 필요합니다.
문장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언어이해 군단들의 대거 지원을 받아아죠.
그리고 그 내용들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것이 반복되고 어떤 패턴인가
기억해야할 내용들이 어떤 것인가를 따져서 패턴을 파악하는 지각추론 군단의 구원출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잘 요리를 하는 작업기억 군단의 구원출전을 받아야 합니다.
최대한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기억을 해야하니 처리속도 군단의 구원출전을 받아야 하죠.

만약에 내가 100페이지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면
저는 무작정 기억을 하지 않습니다.
먼저 언어이해가 출동해서 이것의 정체가 뭔지 구조화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발견합니다. 그럼 기억이 엄청 용이하거든요..
그 다음에 유추,상상,시각화,언어연상, 조직화 등등을 이용해서 기억 작업을 합니다.
그 과정에 작업기억이 열일을 하겠죠..

100페이지 되는 것중 대지,중지,소지 소제목 ... 그리고 어떤 내용물인가에 따라서
구조화 합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순수한 기억력이 아니고
다른 영역의 지적 자원을 사용하는겁니다.

즉, 기억력이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지적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적자원을 잘 활용하는 법을 평소 연구하고 연습을 하면 됩니다.
다양한 방법론을 언급하자면 한정된 글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리하면
기억력이란 단일한 요인만 사용해서 어떤 책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 다양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적자원들의 구원출전이 필요하고
거기에 기억전용작업인 연상법,스토리텔링법,이미지구조화등..이런 다양한 방법론들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내용을 충분히 이해를 해야 더 기억을 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언어이해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지능은 단일한것만 있는 것이아니라
서로가 연관되어져 있고 그러면서 고유한 영역들이 존재합니다.
기억할때도 기억력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많은 요인들이 필요합니다.

 

  • rainbow 2023.06.09 23:04
    얼마전에도 언급한것 같은데 오늘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네요.
    나같은 경우에도 암기가 바로바로 안될때 유사한 형태나 ㄱㄴㄷ의 순서 등등 여러가지를 응용해서 암기하면 그래도 비교적 쉽게 암기가 되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화성인 2023.06.09 23:08
    네..^^
  • 재구성 2023.06.10 23:07
    이 글에서의 범용성이라는 단어가 참 좋으면서도 싫은거 같아요
    때때로 서번트의 기억력을 원할 때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는 범용성이 싫고
    서번트 증후군의 일상적 모습을 생각하니 범용성이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아가는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뇌의 기능을 주어진대로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뇌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저의 개인적 견해로는 초천재의 뇌가 할 수 있는 일을
    평범한 사람의 뇌도 대부분은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력이 매우 좋은 서번트 증후군인 어떤 사람의 뇌 엑스레이 사진을 보았을 때
    뇌 구조중에서 뇌량이 없더군요 = 좌뇌와 우뇌의 연결다리
    근데, 이 서번트 증후군인 사람은 기억력이 미친듯이 뛰어나더랍니다.
    일반인보다 뇌 자체에 구조적 결함이 존재하는데도 말이죠
    또, 황색망사점균(블롭)이라는 생명체는 단세포 생물 주제에 기억력이 있기도 하고요
    이런 내용들을 생각해보면, 사실 기억이라는 행위 자체는 난이도가 엄청나게 낮은게 아닌가?
    사람이 기억을 잘 못하는 까닭은
    암기를 한 다음에 무의식적인 선별 과정을 통해 암기한 내용 대부분을 지워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중요한 정보만 선별해서 보는게 생존에 유리하기에 그런게 아닐까?
    아무생각없이 책을 한번만 읽고 책 내용 전부 다 기억하면서 살아보고싶지만 정말로...

    사실 위와 같은 추측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보통의 인간은 뇌 기능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가장 큰 문제가 있죠
    이건 정신조절에 가까운 내용이라 현대 과학기술로는 답이 없고
    각자의 정신수양을 통해 뇌의 시스템 상태를 특정한 모드로 바꾸는 정도?가 있네요
    저는 이런 방법을 시도하고있는데 정말로 어렵습니다.

    최근에 시험볼 일이 있어서 암기를 왕창해야하는데
    정신수양이고 나발이고 지금 당장 안되는 방법은 때려치고
    암기하다가 막히면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참고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 화성인 2023.06.11 12:53
    아마도 제가 서번트 관련 글에 올린 '킴픽'의 뇌를 이야기 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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