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제가 어느 순간부터 장기게임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절국을 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 중 한 가지가 AI때문입니다.

그 사이트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인 나를 상대로 너무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온라인 대국을 합니다.
물론 최 전성기때 저의 기력은 당시도 이미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잘 못이길 때
제가 마, 포를 접고 이긴 기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를 접으면 나의 승률이 좋고 포를 접으면 승률이 20-30%선
왕을 지키는 호위 병사인 사 두 개를 접고 두면 저의 승률이 좋았습니다.
점수로 환원하면  마는 5점 포는 7점  사 두개는 6점
그 이후로 안그래도 초막강인 AI의  기력은 더 늘고 저는 기력이 줄어서
맞장기로 뒀습니다.

15-20년전 이야기를 제가 한 것입니다.

제가 후반기, 결혼 후 아내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대국할 때
하루에 2판 정도 더 많은 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를 읽고 기계는 실수를 전혀 안하니 긴장감이 크거든요.

그러나 온라인 사람끼리 대국은 10-20판도 어떨 때는 합니다.
그 중에 누군가 인공지능으로 대국을 해버리면 저는 체력이 딸려서 힘들었습니다.

더 괴로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인공지능을 격파하면
그 사람은 나보고 인공지능 장기라고 공격하고 동일한 인공지능일 경우
내 컴퓨터 사양이 더 좋다 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그것 좋은 먹잇감으로 제가 호되게 당하거든요 ㅠㅠ
결국 이래 저래 좋을 것이 없어서 견디다 못해서 돈도 안되고 직업도 아닌 데
내가 뭔 영화를 볼려고 이것을 할까 자괴감이 자꾸 들어 결국 장기 자체를 접어버렸습니다. 

이것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접할 당시 그 놀라운 기력에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이 괴물을 이기는 기보를 남겨 주었으면 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이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기보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마음과 같은 유저들에게 인공지능을 이렇게 이긴다는 선구자적 입장처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이기는 기보도 특정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략,전술로 이겼죠.

제가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질 때 유투브 그 분의 채널에 과거 저의 흔적을 보기도 합니다.
오해 마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속으로  그 놈 참 잘하네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남이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전자 입장에서 어떤 기보는 너무 변화도가 복잡하거나 박빙의 승부라
10년 정도 흐른 지금으로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보는 내가 힘들더군요.
그 변화를 다 읽고(작업 기억력 총동원) 최선의 수라고 판단 되어지는 한수 한수를 착수한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진정한 천재는? 644 로즈마리 2004.08.04 895076
공지 한국천재인명사전(The Korea Genius Directory Geni... 14 file KGD 2023.01.31 31962
공지 [FAQ] 무료아이큐테스트 어떻게 하나요? 2 file 로즈마리 2017.06.22 60059
공지 아이큐와 표준편차와의 관계 7 file 로즈마리 2005.08.25 400633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입니다. 7 운영자 2005.11.19 371781
4683 혹시, 상상을 홀로그램처럼 가능하신분 있으신가요? 10 file 재구성 2023.02.27 310
4682 지능 불균형... 도와주세요ㅠㅠ 노아 2023.06.04 310
4681 어려운 문제 13 file 아이큐 100 2023.11.29 310
4680 니코로직 풀이 (문제풀이입니다 오염주의 클릭 주의) 1 file 지니 2024.01.27 310
4679 아이큐는 선천적이지 않았으면 4 어린 소년 2021.01.18 311
4678 표준편차 15에 145나왔으면 다맞은건가요? 2 file 92년 5월 16일 태어난 남자 2021.03.04 311
4677 지능 불균형이 장기기억력에도 영항을 줄수있나요? 2 돈워리비회피 2023.07.22 311
4676 중3때 구입한 빛바랜 퍼즐책 3 file 화성인 2023.11.18 311
4675 흠흠..... 아기펭귄 2019.08.15 312
4674 원래 사람들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9 강쇠 2021.05.05 312
4673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문제에 대하여 여쭙습니다. 3 file 어휴유 2023.03.21 312
4672 다들 아이큐 테스트 하길래 저도 해봤습니다. ㅎ 4 file 재구성 2023.04.25 312
4671 저는 음악, 문학, 패션 재능이 남자 동성애와 밀접... 2 file 소닉좌 2023.10.28 312
4670 수리만 엄청 약하면 어떤 유형인건가요? 1 982 2023.11.24 312
4669 남들이 똑똑해보인다고 말하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7 재구성 2023.11.22 312
4668 보통 사람은 그림기억 평균이 얼마인가요 4 와우 2021.01.01 313
4667 Iq 헤븐 만점만 받은거 올려요 3 file 신비 2021.04.28 313
4666 궁금증. 진짜갑니다 PI님,지나가던사람님 등 분들 ... 1 file 궁금증. 2022.07.04 313
4665 이정도면 취준하는데 별 지장 없겠죠? 1 file 치킨좋아 2022.12.06 313
4664 초고도지능자들이 기독교를 많이 믿는 이유 3가지 추측 file 소닉좌 2023.06.12 313
4663 "논리사고 퍼즐 IQ 200" 책 소개 6 file 화성인 2024.02.11 313
4662 지각추론에 대한 오해 화성인 2024.02.25 313
4661 성인 ADHD 환자의 지능 특성 "빠진 곳 찾기" 화성인 2024.03.14 313
4660 저울 문제 힌트 제공 3 화성인 2024.03.18 313
4659 Nicologic MATRIX-B 결과 2 file 화성인 2022.05.04 3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219 Next
/ 219



■ Menu Categories

아이큐테스트
  수리/언어
  수리/도형
  도형(멘사유형)
  수리/언어/도형
IQ계산기
  나의등수?
  IQ해석기
  IQ변환기
커뮤니티
  IQ게시판
  설문조사
나만의 IQ
  Blog
  Facebook
  Cafe


무료아이큐테스트 Questions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