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81 추천 수 0 댓글 3
Extra Form

문득 길을 걷다가 심심해서 주변의 풍경을 기억하며 가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기억하시나요?


예를 들어 제 왼쪽으로 나무가 5그루, 오른쪽으로 4그루, 우측 나무 2그루 사이마다 전봇대가


하나씩 배치되어 있고, 그 옆쪽으론 큰 도로가 있습니다. 왼쪽 나무 옆으론 잔디가 심어져


있습니다. 제 기억의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상하게 느낀 건 제 기억의 방법이었습니다.


보통은 사진을 찍듯이 풍경을 머릿 속에 집어넣고 그 풍경을 떠올리며 저렇게 결과물을 적어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라고 해야하나, 풍경을 보고 각 이미지의 주요 물체들을


언어로 뽑아내고(나무, 전봇대, 잔디, 도로) 다시 언어를 사용해(오른쪽, 왼쪽, 1.5m)라는 단어로 물체를


배치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의식하지 않은, 의식 밖의 것들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나무가 어떤 종류인지, 제가 걸었던 길이 어떤 모양의 블럭으로 포장되어 있었으며 색상은 어떠했는지.


이미지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재가공한 뒤에 그걸 기억하려고 하니 되려 더 버거운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전 심지어 오늘 하루 계획이라던가 더 나아가 간단한 감정들까지 모조리 언어로


변환해서 그걸 재차 인식하려 하고 있더군요. 예를 들어 "철수는 새빨갛게 익은 사과를 입을 크게 열어 맛있게


한 입 베어물었습니다. 그러자 입 속에 산뜻한 사과향과 시원한 단맛이 퍼져나갔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으면


보통은 그 광경을 자연스레 머릿 속에 떠올리며 하나의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억제하면서 그걸 그냥 단어로써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아마 어릴 때 공부


습관이 원인인 것 같기도 한데.. 공부하는게 싫어서 글 안에 있는 상황이나 원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객관식이나 단답형 문제로 출제할 수 있을만한 것들만 문장으로 추려서 시험전날 암기했습니다. 


공식만 외우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이과로 진로를 택하기도 했고요. 언어가 있고 그 다음 사고가 있다는


말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면 저같은 분들도 상당히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사고


방법을 하고 하시나요?


  • ㅇㅇ 2016.10.30 20:04
    님처럼 저도 개개의 조합을 통해서 하나의 큰 이미지를 구상하려는 편입니다. 보고서 작성이나 뭔가 프로젝트를 진행을 할 때 그런 면이 두드러지죠. 다만 단어로 변환하는 경우는 단면도 그릴 때 빼곤 그런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
  • ㅇㅇ 2016.11.08 17:54

    그런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야한다면 정말로 불편할듯... 결국 우회해서 사고한다는것인데 다만 엄밀한면에서는 직관적인 사고가 못따라가겠네요

  • ㅇㅇ 2017.01.17 01:08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사고하고요, 오히려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듯 저장하는 사람들이 소수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진정한 천재는? 644 로즈마리 2004.08.04 894934
공지 한국천재인명사전(The Korea Genius Directory Geni... 14 file KGD 2023.01.31 31708
공지 [FAQ] 무료아이큐테스트 어떻게 하나요? 2 file 로즈마리 2017.06.22 59804
공지 아이큐와 표준편차와의 관계 7 file 로즈마리 2005.08.25 400499
공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입니다. 7 운영자 2005.11.19 371681
3921 오랜만입니다 6 file 아이큐 2×5×13 2021.04.14 179
3920 자각하세요. 자신과의 싸움 5 아침엔삼겹살 2021.04.13 264
3919 WGD에 등록될 정도의 인터넷 아이큐 테스트는 신빙... 2 file 스탠포드생 2021.04.12 506
3918 백석님 wais 몇으로 예상하나요 신비 2021.04.12 181
3917 웩슬러 숫자 순차로 6 로로 2021.04.11 331
3916 한글을 아름답게 사용합시다. file 세종대왕 2021.04.11 144
3915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file 건강과 행복 2021.04.11 120
3914 아무것도올리지마세요 file 아무것도올리지마세요 2021.04.11 182
3913 솔직히 인터넷 테스트가 쉽습니다 6 신비 2021.04.10 364
3912 선천적 천재 vs 후천적 천재 3 신비 2021.04.09 466
3911 휴멘 벤치마크 기억력 모두 측정불가 11 신비 2021.04.09 314
3910 반복적인 아이큐 테스트는 의미가 없습니다 1 아이큐중독자 2021.04.09 255
3909 제 견해를 적어봤는데 어떤가요? 주제:지능은 변합니다 9 신비 2021.04.08 242
3908 직장에서 존나 답답했던 이유 6 file 조윤선♡ 2021.04.07 521
3907 뇌파검사하면 아이큐 사기꾼들 잡을수 있습니다 8 신비 2021.04.06 765
3906 인터넷 상의 ? ? 10 file 하늘길 2021.04.05 305
3905 싸우시지 마세요 4 file 아이큐 2×5×13 2021.04.05 127
3904 140 에서 145 올라가는가? 참 쉽네 6 file WAIS 140 2021.04.05 422
3903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마세요 4 신비 2021.04.04 243
3902 지능검사의 오류가 나타나는 현상 2 WAIS 140 2021.04.04 319
3901 시인마황 1 음... 2021.04.04 109
3900 여러분 왜 인터넷 IQ에 목숨겁니까? 6 WAIS 140 2021.04.04 1029
3899 지능은 우성유전인가요 열성유전인가요 12 신비 2021.04.04 709
3898 밑에 글 인증 3 file 아마추어수학자 2021.04.04 142
3897 김지성님 아시는 분? 2 아마추어수학자 2021.04.04 1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218 Next
/ 218



■ Menu Categories

아이큐테스트
  수리/언어
  수리/도형
  도형(멘사유형)
  수리/언어/도형
IQ계산기
  나의등수?
  IQ해석기
  IQ변환기
커뮤니티
  IQ게시판
  설문조사
나만의 IQ
  Blog
  Facebook
  Cafe


무료아이큐테스트 Questions 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