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   2023.12.01 18:12

명상하며 느낀 기억의 방식

조회 수 288 추천 수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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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명상을 하고 왔습니다.
명상할 때는 메타인지가 평상시보다 훨씬 더 잘됩니다.

제가 원하는 기억, 암기의 방식은
대상을 사진 찍듯이, 혹은 노래를 들리는 딱 그대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의 평소의 기억 방식을 메타 인지해보니 무엇이 문제라서
제가 원하는 대로 기억이나 상상을 못하는 건지 알겠더라고요...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눈앞에 있는 키보드의 키캡을 봅니다.
백스페이스 키캡이자 빨간색 LED로 반짝이는 키캡입니다.
직시하며 암기합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대상을 떠올립니다.

눈을 감은 시야가 보입니다.
동시에, 백스페이스 빨간색 LED 키캡이 보입니다. <- 여기서 1차적 문제 발생

떠올리는 그 모양새 그대로 보는데
머릿속에서 반사적으로, 순식간에 추상화 혹은 라벨링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키캡이며, 빨간색 LED등이며, 모서리가 라운딩처리가 되어있고, 백스페이스 모양이다. <- 여기서 2차 문제

계속 회상중입니다.
그런데, 이제 제 머릿속에는
그 백스페이스 빨간색 LED 키캡의 모양새는 사라져있고
그 대상에 대한 Label만이 남아있네요
'백스페이스', '빨간색', 'LED', '키캡', '모서리가 라운딩'
이런 정보만이 남았습니다.

원래 암기하려 했던, 원본 그대로의 모양새는 어디로 증발해버렸는지 모르겠군요...

위의 사례의 1차적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집중하는 대상만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눈을 감은 상태에서 보이는 시야에도 반쯤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두 개의 상이 겹쳐서 보이기 때문에, 제가 봤던 키캡을 있는 그대로 떠올리지 못합니다.

2차적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억이, 순식간에 정리(추상화)되어서 정리된 정보만이 남았습니다.
원본 기억은 순식간에 증발했네요...

문득,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저 어렸을 적에는 대상을 그냥...
있는 그대로 기억하며 회상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만...
어느 순간에 훌쩍 커버리면서
있는 그대로 기억하고, 회상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잊어버렸네요
잃어버렸습니다.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지니고 있던, 숨쉬듯이 가능했던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현재 제가 지닌 기억 방식은 효율성이란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이 현실같았던 그 때를 잊어버리길 원하지는 않았어요
사람은 커가면서 무언가를 얻으며, 동시에 무언가를 잊어버리네요...

원래 가능했던 거였지만, 이런 식으로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될지; 좀 두렵습니다...​

만약, 제가 현재의 기억방식이 아닌
어렸을 적에 지녔던 기억방식 그대로 성장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고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요?
그게 궁금해지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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